2022 한강나이트워크 42K - 42km 완주 후기
2022년 7월 30~31일에 열린 한강나이트워크 대회 참가 후기다~
이전 2019 나이트워크 42km를 완주해본 경험으로 그때의 기억이 미화되어서 이번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바로 신청했다. 첨에 친구가 이거 열렸다고 알려줘서 급하게 봤는데 이미 본 신청은 마감이였고 취소표들 나오면 이제 선착순으로 잡는 그 시기였음.
운 좋게도 친구랑 나는 하루정도 존버하다가 바로 잡았는데, 취소표라 사이즈는 랜덤으로 나와서 그냥 나오는 사이즈 아무거나 잡았음... 덕분에 아주 낑기는 옷을 입었다... 뒤늦게라도 XL로 바꿨어야함. (2019때는 옷이 잘 늘어나고 되게 좋아서 사이즈가 크게 상관 없었는데, 이번년도 옷은 좀 아쉬웠음.)
2019때는 친구랑 단둘이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시간나는 동네 친구들 불러서 6명이서 참가했다.
취소표 기간이라 다들 잡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어케 다 금방금방 잡드라?
다들 운동하는거나 이런거 도전하는거 좋아하는 애들이라 알려주자 마자 바로 다 신청 ㅋㅋㅋㅋㅋ
물론 돈주고 행군하냐고 욕하는 친구들도 있었음ㅋㅋㅋㅋㅋ
맞말이긴 하다.
km는 고민도 안하고 무조건 42km
15km 나 22km 는 우리가 평소에 걸어다니는 거리랑 비슷해서 굳이 돈주고? 라는 느낌이 너무 강했고, 너무 감질맛 난다.
친구들도 알아서 다 42km 신청했다.
참고로 나는 이런거하면 무조건 제일 빡센거 하는 편.
한라산 갈때도 고민도 안하고 관음사 코스 골라서 갔었다. (사서 고생)
- 신발
대충 2019 때 참가한 기억으로는 발바닥이 찢어지게 아파서 35km 때부터 되게 고역이였던 것 같았는데, 그때 내가 아무신발이나 그냥 신고 나간거라서 이번에는 좋은 신발 신고 나가면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었음.
내가 신고간건 호카오네오네 본디6
요고다.
되게 가볍고 밑창도 두터워서 걷기 굉장히 편했는데, 미리 말하자면 이런 걷기 대회에도 괜찮은 신발 같음.
다음에도 만약 참가하게된다면 이거 또 신지 않을까 싶다.
이제 본론으로 2022 한강나이트워크 후기
대회가 6시부터였는데 좀 일찍 도착해서 4시? 정도쯤 도착했던것 같다.
처음에는 사람들도 아직 별로안와서 행사부스 돌아다니면서 이벤트같은거 참여하고 테이핑도 무료로 받았는데, 나중되니까 사람들 너무 많아져서 줄 쫙 슨다.
그러니 여유있게 가서 행사 부스 즐기는거 추천. 몸도 풀어주고.
2019 때는 좀 어두울 때 출발했었는데, 이번에는 오후 6시에 출발해서 밝을때 출발했다.
선크림 필수.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시간이 나눠져서 그때보다는 약간 적게? 출발한거 같긴한데 그래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
반포대교까지는 떠들면서 그냥 쭉 걸었다. (여기까지 대충 1시간 정도걸렸다)
반포대교가니까 무슨 행사같은것도 하고 사람들 되게 많았는데, 석양지는게 너무 이뻐서 여기서 단체사진 많이 찍고 시간을 좀 꽤 보냈음.
애초에 여유롭게 참여하는 대회라서 가다가 스벅도 들려서 음료도 사고 편의점도 들리고 배도 채우고 이러는게 많다.
후반가면 벤치에서 자는 사람들도 곳곳에 보임.
- 20km 반환점
반환점이 대충 20km 지점인데 여기서 다리를 건너고 반대로 넘어가 여의도 쪽으로 다시 돌아가면 된다.
예전 기억으로 20km 까지 안쉬고 쭉와서 이때부터 다리가 슬슬 아팠던거 같은데, 이번에는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대신 이때는 그 발바닥 홈파인 중앙쪽?? 그 부위가 아려와서 양말 벗고 쉬어줬음.
(하지만, 이때까지 내 다리가 어케 될지 알지 못했다고....)
- 30km
이때부터 힘듬.
다리를 건너면서 30km 까지 친구랑 좀 속력내가지고 안쉬고 쭉 걸어왔는데, 이상하게 다리 발목쪽이 엄청 쓰라렸다.
그래서 30km 지점에서 쉬어주면서 다리상태를 봤는데, 위 사진처럼 발목 부위가 되게 붉게 올라오고 있었음.
뭔가 피가 안통하는 느낌도 나고 뭔~~가 느낌이 쎄한거임.
그냥 원래 이런가보다 했었는데, 알고보니 테이핑 알레르기가 있었던거였다.... 띠용?
- 35km~
35km 부터 본격적으로 다리가 엄청 쓰라려서 걷기가 좀 불편했고, 빨리가는 애들을 제외하고 나처럼 다리 아픈 친구랑 둘이서 같이 걸어갔다.
쉬고나서 다시 걷는게 더 힘들어서 골인지점까지 쉬지말고 쭉 가자 목표 잡고 느리더라도 안쉬고 쭉~~~갔다.
그 이제 마지막에 여의도로 다시 넘어갈때 다리를 다시 건너는데 거기가 진짜 미친듯이 멀드라 ㅋㅋㅋㅋㅋ
거기까지만 가면 끝이다 했는데, 통곡의 다리였음. 뭐이리 긴건지
아무튼, 포기하지 않고 쭉 가서 결국 골인~
중간에 쉬고 뭐 사먹고 이런시간까지 다 포함해서 10시간정도 걸렸다.
빠른 분들은 6시간대에 끊던데 어케 그리빠른건지....대단.
도착해보니 친구들 상태들도 말이 아니였고, 밥이고 뭐고 얼른 집가서 쉬자 이 생각으로 좀만 쉬다가 바로 집으로 갔다.
이때 몸이 너무지쳐서 단체 샷만 찍고 다른 사진은 찍을 겨를도 없었음.
2019 때와 마찬가지로 집갈때 절뚝이면서 걸어왔는데, 그때는 발바닥이 아파서 절뚝걸었다면 이번에는 발바닥은 멀쩡하고 발목부근이 너무 쓰라려서 절뚝였다.
참고로 집으로 돌아오고 그날 알바를 못빼서 30분 자고 다시 바로 출근하러 갔다고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막상 출근하니 열심히 또 일하게 되드라. 생각보다 할만했음.
사장님이 내 다리보고 편의도 좀 봐주심^^
대회 후 나중에 다리가 너무 심해져서 좀 놀랐었다.
점점 붉어지고 있었고, 진물이랑 수포도 올라왔음.
사진 혐 주의!!!
빠르게 넘기세용
결국 병원 두군데를 갔는데 처음에 동네병원가니까 뭔지 몰라하더라... 그래서 수포 터트리지말고 지켜보자하고 항생제만 줬는데,
피부과를 다시 가니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이라고 수포 다 터트리고 소독해준다음 먹는약 바르는약을 처방해주었다.
한 이틀 지나니까 그래도 많이 가라앉았다.
여러분 몸이 신호 보내면 바로 조치 취해주세요.....나는 무식하게 대회 끝나고 테이핑 풀어야지 했는데, 30km에서 아려올때부터라도 뗐었어야 했다.
물론, 테이핑이 발목도 잡아줘서 너무 좋았었다. 이런 대회에 테이핑은 필수.
다만, 내 몸에 안맞아서 피부가 뒤집어진게 아쉽다...다음에는 내 몸에 맞는 테이핑으로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치도 못하게 다리가 아파져서 마지막부근이 너무 힘들었었지만, 나중에 테이핑 제대로 하고 운동 더 해서 참가하면 더 할만하려나? 생각도 든다.
당장은 또 참가할거냐고 물어보면 고민이 되면서도 막상 내년되면 또 이 기억들이 미화가 되어서 바로 신청할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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